< 단상, 나를 이루는 조각들 >


The Layer of Thought Fragments

6초이


( 2024 | L120 x W100 cm | mixed media )

언제나 늘 함께하는 머리 속 이야기들.

그렇게 오랜시간 켜켜이 쌓아올린 나의 단상들.

다양한 형태의 기억과 생각의 조각들은 지금의 나를 이루고,

층층이 쌓이고 서로 녹아들며 새로운 형태로 피어나기 시작한다.


마침내.


(*단상 :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.)


_


지금의 '나’는

'살아온 동안의 다양한 경험들과 그로부터 내가 사유할 수 있었던 시간들의 축적’이라는 생각에서 부터 이 작업은 시작됩니다.


서로 다른 형태의 기억과 찰나의 생각들은 내 안에서 켜켜이 쌓이고 서로 녹아들며 다양한 단층을 만들어갑니다.

이들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큼지막한 층을 이루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역시 또 다른 세세한 층들의 집약체이기도 해요.


순간순간 떠오르는 이 모든 생각들은 그저 지나가게 두면 그렇게 흘러가버리고 말겠지만,

아주 약간의 관심만으로도 내 의식 속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 다른 각도에서의 시각과 다양한 관점이 필요할 때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답니다.


저에게는 무심코 떠올랐던 엉뚱한 이 생각들이, 이후 작업을 구상하고 기획할 때 재밌는 시도들의 시작이 되어주곤 했어요.


이 전시는 저에게 있어 텍스타일 작가로서 첫 전시였는데요,


'나’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야 했기에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 확립,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을 비롯한 이 모든 과정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.


제 모든 새로운 시도의 시작점이자 용기가 되어주는 단상들이

쌓이고 서로 녹아들며 마침내 또 다른 무언가를 피워내는 '창작의 과정’을 찬찬히 들여다봐 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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